서울-부산 영도-백세마을-부산연안여객터미널식당/카페:브라운스푼/목/재기돼지국밥★/게으른고양이/버거올마이티숙소:라발스호텔
그동안 제주를 많이 다녀왔지만 모두 비행기를 타고 차를 렌트하는 여행이었는데 이번에는 우리 차로 제주도에 가기로 했다.여행 일정이 2주 정도로 길었고 배에 차를 싣고 가는 것도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았다.지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아 서둘러 계획한 여행! 역시 이런 여행이 더 재미있고 즐겁다♬ 일단 계획은 부산까지 가서 1박, 부산에서 배를 타고 제주로 들어가고, 제주 시내에서 1박(하얏트) 서귀포 1박(노인과 바다) 함덕 2박(서우제더뷰) 또 서귀포 1박(제주신라)을 하고 나머지는 그 후 조금씩 예약하기로…제주신라 예약이 가능한 날을 먼저 정해 놓았기 때문에 일정이 이렇게 되었다.
집을 출발해 즐겁게 부산으로 달리기 시작한 초반에 남편이 배고프다고 해서 양평에 있는 브런치 카페로 왔다.가다가 양수리 지나서 급우회전해서 들어와서 급검색하다가 발견했어.마침 나도 할 일이 있어서 여기서 일까지 끝냈다!양수리 브런치카페 #브라운스푼
에그베네딕트 하나 시켜서 먹었는데 생각보다 비주얼도 맛도 좋았다.음료도 다 맛있고 카페 분위기도 마음에 들고.나중에 다시 와보기로..
달려 달려서 겨우 예약한 부산호텔 도착! 이렇게 멀리 와서 한꺼번에 온 것은 처음이라며 서로 감탄했다. 12시쯤 집에서 출발해 호텔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8시, 중간에 카페도 가고 휴게소도 들러 시간이 걸렸다.모던한 스타일의 호텔 로비.이곳은 요즘 SNS에서 인기가 많다는 부산 영도에 위치한 #라발스 호텔이다.
체크인하고 카드키 받고 바로 근처 고깃집 왔어.유명한 곳이 두 군데 있던데 여기가 더 끌리네.라발스호텔근처 #하늘영도점
옛날 우리 집에도 있었던 것처럼 큰 쟁반에 반찬과 조미료가 서빙되어 나왔다.상차림이 마음에 든다.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이 솥뚜껑 때문에 다른 하나는 연탄불에 굽는 것이어서 가지 않았다.솥뚜껑에 구워먹는 고기 진짜 오랜만이다.특상목살 2명에 갈비봉살 1명을 먹어봤는데 갈비봉살이 더 비싸지만 맛은 특상목살이 훨씬 좋았다.고기 식감도 쫄깃쫄깃해서 좋았어.
고기를 배부르게 먹고 드디어 호텔 방으로 돌아왔다.하루만 자고 가기 때문에 가장 기본 룸을 예약했는데 룸이 작지 않아서 마음에 들어.데스크도 따로 있고 저기서 자정까지 일도 했어. 나 휴가를 내고 왔는데… 마침 중요한 일이 있어서 안 할 수가 없어… 없었어)
샤워부스 앞에 있는 세면대 공간이 독특하고 아일랜드 식탁처럼 ㄱ자 모양의 구조.사실 좀 불편한 구조였던 것 같아.샤워실 문 열 때도 불편…
여기는 이렇게 부산항 뷰로 유명한 호텔이래.덕분에 부산항 실컷 구경하는 김에 SNS에서 본 룸은 코너룸 같던데 우리는 그냥 제일 저렴한 방으로 예약했어.
다음날 아침 부산항 뷰! 매번 부산에 오면 해운대에 있는 호텔만 가고 부산항이 보이는 영도에 오면 부산이 새롭게 느껴진다.다음날 아침 호텔을 뒤로하고 우리는 밥을 먹으러 갔다.호텔 주변은 이렇게 복잡… 약간 나폴리 같아.남편이 검색해서 찾은 #제기돼지국밥 부산하면 돼지국밥이야! 하면서 여기를 골랐는데 결과는 대만족!저 앞 가마솥에서 흰 국물이 끓고 있는데 딱 봐도 진하고 맛있어 보인다.여기 돼지국밥은 저렇게 끓인 국물을 고기에 붓고 토렴식으로 나온다.진짜 깔끔하고 맛있는 맛!평일 아침인데도 손님도 꽤 많았다.반은 이웃, 반은 관광객 같은 느낌…배는 7시 출발 예정, 차는 4시 반까지 선적을 하면 되기 때문에 3시간 정도 시간이 남았다.그래서 근처 하얀 여울마을 구경해보기로.하얀 여울마을로 가는 길, 드넓은 바다와 아파트 뷰가 공존하는 곳.홍콩 같기도 하고 부산은 정말 매력적인 곳이야.이런 골목을 구경하고 카페도 들어가보고 카페가 원래 있던 집을 개조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매우 좁고 계단도 가파르고 천장도 낮다.다들 뷰가 아주 좋은 자리를 하나쯤 빼고는 자리가 별로 없었다.그러다 발견한 카페, #게으른 고양이가 여러 집을 연결해 만들었는지 공간이 미로처럼 이어져 생각보다 넓었다.야외 테라스석도 넉넉했다.멀리서 음료를 기다리던 귀여운 남편.옥상 테라스에 앉아서 딸기라떼를 마셨다.딸기라떼 한잔에 7,000원 부산이라 그런지 이날 날씨가 그런가.. 따뜻해서 테라스석에 앉아있기도 좋았다.이날 하얀 여울마을을 걷는 사람들은 모두 패딩은 벗고 옆에 달고 간다.하얀 세무라 구경하고 배타기 앞에 간단하게 요리할 생각으로 찾아온 햄버거 가게 #버거스 올마이티, 그런데 그 옆에 있는 에스컬레이터?호기심에 올라가 보았다.홍콩의 미드 레벨을 떠올리는 도심 에스컬레이터.다 올라가자 짜잔 용두산 공원이 나왔다.TV에서 본 공원이 여기 있었구나…넓은 뷰는 아니지만 사방으로 항구와 도시가 보였다.드디어 내려와서 먹은 버거 꽤 맛있었어.나는 이렇게 손으로 들고 먹는 햄버거가 좋아.창가에 앉아 잠시 밖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구경도 했다.버거를 먹고 차를 찾으러 부산 연안여객터미널에 왔다.예약은 여객선닷컴에서 하고 문자메시지로 상세하게 안내를 보내준다.문자 안내를 따라오면 이렇게 차량 접수처가 나온다.안내된 장소에 가서 주차를 하고 배에서 쓸 짐만 간단히 내리고 키는 차에 두고 저 접수처로 가서 접수를 하면 된다.현장에 가면 안내해주는 직원도 있어 크게 혼란스럽지는 않을 것 같다.배를 타는 것이 처음이고 대리점을 통해 예약했기 때문에 혹시 누락된 것은 아닌지 두근거리며 도착했는데 다행히 접수가 되어 있었다.여객선닷컴에서는 사람만 예약하고 차량 선적 비용은 현장에서 지불했다.접수를 하고 대기실 쪽으로 걸어가는 길.곧장 들어온 대기실. 깨끗하고 생각보다 사람이 별로 없었다.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실제로도 배 안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제주로 이동하는 화물차 운전자가 대부분이어서 여행객으로 보이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아무래도 서울/경기권에서 제주로 배를 타고 가는 사람들은 주로 목포나 여수를 이용하는 것 같았다.한적한 대합실 우리는 이번에 특등실로 예약했어.처음에는 스위트룸으로 예약을 했는데 스위트룸이 뱃머리에 가까워서 소음과 진동이 더 심하다고 특등실로 안내해줘서 바꾸게 됐는데 막상 타보니 선내에 사람도 별로 없고 특등실이 가격도 훨씬 저렴해서 바꾸길 잘했다고 생각했다.차를 접수하고 배출발 시간이 또 2시간이나 남았으며 인근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가서 옵스에서 빵을 사왔다.빵을 사서 다시 가는 길..드디어#뉴스타호들!저희가 예약한 특실, 할당된 방은 109호실이었다.방 안에 세면대도 있고 수건과 간단한 편의도 있었다.화장실과 샤워장은 공용을 이용해야 한다.109호는 화장실에 가더라도 좋은 위치였다.특실은 방 안에 개인 화장실과 욕실, 욕조까지 있어서 처음에 이걸로 했지만 이날 배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공용 화장실을 쓰는 것도 그리 불편하지 않았어.정말 단 한번도 화장실에서 다른 사람을 만난 일이 없어..샤워실은 마치 옛날의 목욕탕 같은 구조였지만, 여기서도 나 혼자 씻었다. 조금 무서워서 얼른 씻고 나온..드디어 부산항을 출발! 예뻐 보였던 부산항 대교와 그 뒤의 부산 야경.안녕! 짧았지만 즐거웠던 부산, 또 올게!배는 영도 끝에 태종대를 지나 제주로 향했다.이날 하루종일 바람을 맞으며 돌아다닌 탓인지 피곤해서 바로 잤다.배가 생각보다 진동과 소음이 있어서 잠을 잘 수 있을까? 했는데 기우였어..다음 날 못 일어날까봐 단단히 알람도 맞춰놨는데, 그런 걱정은 노노…오전 5시에 기상방송이 성행한다.새벽 5시에 일어나서 대충 세수하고 가져왔어.내릴 때는 직접 차를 몰고 나가면 돼.드디어 아침 6시! 제주항에 도착했다… 제주여행기는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