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고은의 우리여, 저는 서방정토에 가지 않을 것입니다. 죽든 죽든 이 나라에 있을 거예요. 죽고 몸은 흙이 되든 물과 바람이 되든 내 영혼은 흉포한 귀신이 되어 이 나라 산에 있으려고 합니다. 그동안 살면서 집 없이 돌아다니기도 했어요. 죽어서는 이 나라가 다 집이에요. 영산강 기슭에도 떠돌지 못했던 대동강 모란봉 위에도 떠돌며 울고 싶은 백 사람의 눈물이 되어 깊은 밤의 술이 되어 우리 억압자들의 배 속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이 나라에서 태어났을 때는 다른 나라에 살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한 가지 괴로움은 여러 가지 고통, 함께 고통, 함께 사랑하며 이 나라의 희미한 달빛에 살고 있었습니다. 우리여, 저는 서쪽 정토에는 가지 않습니다. 평생 이 나라에 살았던 것처럼 죽든 죽든 이 나라의 섣달 그믐날 귀신이 되려고 합니다. 물이 얼어서 심한 바람이 불어도 함께 얼음 밑의 물이 되고, 함께 바람의 아픔으로 바람소리가 되고자 합니다. 나의 나라여, 어찌 이 나라를 떠날 수 있겠습니까? 이 나라의 흙과 풀 황토 언덕의 작은 소나무도 수천 년의 역대 할아버지들입니다. 죽든 죽든 그들과 함께 있으려고 합니다. 억압자와 내 마음의 침략자의 오줌이 되어 이 나라의 풀 한 포기를 가꾸려 합니다. 우리여, 저는 죽어서 서쪽 정토에는 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곳에 가다니, 그런 곳에 가다니, 왜 그런 곳에 가는 것입니까. 죽더라도 이 나라의 귀신이 되려고 합니다. 임종고은의 우리여, 저는 서방정토에 가지 않을 것입니다. 죽든 죽든 이 나라에 있을 거예요. 죽고 몸은 흙이 되든 물과 바람이 되든 내 영혼은 흉포한 귀신이 되어 이 나라 산에 있으려고 합니다. 그동안 살면서 집 없이 돌아다니기도 했어요. 죽어서는 이 나라가 다 집이에요. 영산강 기슭에도 떠돌지 못했던 대동강 모란봉 위에도 떠돌며 울고 싶은 백 사람의 눈물이 되어 깊은 밤의 술이 되어 우리 억압자들의 배 속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이 나라에서 태어났을 때는 다른 나라에 살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한 가지 괴로움은 여러 가지 고통, 함께 고통, 함께 사랑하며 이 나라의 희미한 달빛에 살고 있었습니다. 우리여, 저는 서쪽 정토에는 가지 않습니다. 평생 이 나라에 살았던 것처럼 죽든 죽든 이 나라의 섣달 그믐날 귀신이 되려고 합니다. 물이 얼어서 심한 바람이 불어도 함께 얼음 밑의 물이 되고, 함께 바람의 아픔으로 바람소리가 되고자 합니다. 나의 나라여, 어찌 이 나라를 떠날 수 있겠습니까? 이 나라의 흙과 풀 황토 언덕의 작은 소나무도 수천 년의 역대 할아버지들입니다. 죽든 죽든 그들과 함께 있으려고 합니다. 억압자와 내 마음의 침략자의 오줌이 되어 이 나라의 풀 한 포기를 가꾸려 합니다. 우리여, 저는 죽어서 서쪽 정토에는 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곳에 가다니, 그런 곳에 가다니, 왜 그런 곳에 가는 것입니까. 죽더라도 이 나라의 귀신이 되려고 합니다.